오는 25일(한국시간) 뉴욕에서 거행되는 드래프트를 통해서다. 현지 전문가들에 의하면 하승진은 1라운드 후반 또는 2라운드 초반에 지명될 것으로 보인다.
NBA 데이비드 스턴 커미셔너는 지난 8일 LA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2차전 때 "한국인 최초의 NBA 선수가 될 하승진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한국 출신의 유망주가 NBA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기뻤으며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NBA에 진출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스포츠전문 방송 ESPN의 해설가 잭 램지 박사도 "하승진이 LA에서 트레이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NBA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감독 출신인 램지 박사는 "7피트4인치의 키는 가르칠 수 없는 엄청난 장점이다. 기본기.체력.경험이 잘 어우러지면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승진의 대리인 존 김씨는 "우리 쪽에서 할 일은 모두 마쳤다. 이제는 담담하게 최종 결과를 기다릴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승진이 NBA 선수가 되는 것 자체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만 1라운드에서 지명받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미국 고교와 대학 유망주 56명, 그리고 외국인 37명이 신청했다. 미국 현지의 드래프트 전문가와 인터넷 사이트는 최근 하승진을 1라운드 예상 순위 27~29위에 올려놓았다.
하승진은 올 초 20위권을 맴돌다 대학 선수들이 대거 쏟아져 나오며 한때 37위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보스턴 셀틱스 등 여러 구단에서 워크아웃과 시카고 트레이닝 캠프의 테스트를 거치며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ESPN의 센터 순위에서는 6위로 평가됐다.
하승진은 "개인적으로 LA 레이커스를 좋아한다. 또 LA에는 교민이 많아 여러 모로 편할 것 같지만 어느 팀으로 가도 큰 영예"라고 말했다.
성백유 기자, LA지사=봉화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