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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대부초등교생들 폐품모아 서울로 수학여행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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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안산 대부도 대부초등학교 (교장 金景淑.53.여) 6학년생 21명이 자신들이 모은 폐품을 판 돈으로 꿈에 그리던 서울로의 가을 수학여행을 가게돼 꿈에 부풀어 있다.

이들이 지난 1년동안 6학년 담임 김천수 (金天銖.46) 교사와 함께 모은 재활용 폐품은 자그마치 트럭 10대분으로 금액으로도 1백여만원은 족히 받을 수 있는 분량. 학생들이 이처럼 극성스럽게 재활용품 수집활동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말 새로 부임한 金교사의 집념때문이었다.

金교사는 이웃섬인 선재도가 관광객들이 버리고간 술병과 깡통.폐비닐등 각종 오물들이 흉물스럽게 나뒹구는 것을 보고 손수레를 직접 끌고 학생들과 함께 주변청소를 하고 재활용 폐품을 수거해 학교창고에 쌓기 시작했다.

쓰레기를 줍고 재활용이 가능한 폐품을 선별, 수집하는 것이 곧 기초 환경교육이란 金교사의 판단에서였다.

金교사는 "이번 폐품수집운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환경보호는 물론 근면하고 절약하는 정신을 길러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었다" 며 기뻐했다.

대부초교 6년생들은 4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서울의 고궁과 남산~국회의사당~중앙일보~KBS~용산 전쟁기념관~63빌딩으로 이어지는 여행길에 오른다.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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