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준플레이오프 김원형- 박충식 선발 0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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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박충식 아냐?"(쌍방울 김성근감독), "김원형이겠지."(삼성 조창수감독대행).

6일 전주구장에서 벌어질 97프로야구 쌍방울 - 삼성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김성근감독과 조창수감독대행은 상대 선발투수를 각각 김원형과 박충식으로 예상했다.

김감독이 박충식을 선발로 예상하는 이유는 박이 정규리그에서 쌍방울에 3승무패의 성적을 올렸고 방어율도 2.91을 기록했기 때문. 물론 삼성에는 쌍방울을 상대로 4승1패, 방어율 2.08로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좌완 전병호가 있지만 김성근감독은 "나 같으면 승부근성이 강하며 큰 게임을 잘 풀어나가는 박충식" 이라고 말한다.

김성근감독은 "양팀의 득점이 적으면 쌍방울, 점수가 많이 나면 삼성이 유리하다" 며 "우리가 이기면 1~2점차, 삼성이 이기면 큰 점수차로 승패가 결정될 것" 이라고 예상했다.

조창수감독대행이 김원형을 1차전 선발투수로 예상하는 이유도 마찬가지. 김원형은 정규리그에서 막강 삼성타선을 상대로 2승1패, 방어율 2.68을 마크해 쌍방울 투수들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특히 김원형은 낙차큰 변화구가 위력적이고 제구력도 좋아 장타력이 돋보이는 삼성타선을 4~5이닝정도 막아내는 것은 어렵지 않으리라는 분석. 조대행은 "초반 승기를 잡는 것이 관건" 이라며 "투수들이 3점차 이하로 막아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고 예상했다.

상대 감독의 예상과는 달리 의외의 카드를 쓸 수도 있다. 정규리그때 임창식 오상민 최정환등을 기습투입했던 김성근감독이 잠수함투수 성영재나 변화구가 좋은 윤형배를 선발로 내놓고, 삼성에서는 좌타자가 많은 쌍방울타선을 의식해 좌완 전병호 성준 김태한중 한명을 선발로 내놓으면 준플레이오프는 또다른 방향으로 치닫게 된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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