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째 우승하러 여기 왔다” 자신만만 우즈 힘찬 티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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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타이거 우즈(미국·사진)가 힘차게 티샷했다. 12일 밤(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 골프장(파72·7266야드)에서 개막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CA챔피언십 1라운드. 우즈는 마이크 위어(캐나다), 로베르트 카를손(스웨덴)과 함께 1라운드 경기를 시작했다. 우즈가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지난해 6월 US오픈 이후 9개월 만이다.

우즈는 개막에 앞서 도랄 골프장에서 연습 라운드를 했다. 안개가 자욱한 이른 아침인데도 수백 명의 갤러리가 그의 뒤를 따랐다. 1라운드 동반자인 마이크 위어가 우즈와 동반 라운드를 했다.

코스는 다르지만 우즈는 1999년부터 열린 10차례 대회에서 여섯 번이나 우승해 CA챔피언십과는 유난히 인연이 깊다. “몸 상태만 놓고 보면 이보다 좋을 수 없다.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회복 속도가 훨씬 빠르다”며 우즈는 자신만만한 모습이었다.

우즈는 또 “이 코스가 무척 마음에 든다. 나는 토리파인스나 오거스타 같은 곳에서 몇 차례나 우승을 했는데 이 코스도 마찬가지다. 코스를 개조했다고 하지만 여기에 서면 자신감이 생긴다. 모든 준비는 끝났고, 우승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릎 수술 이후에도 스윙 자체엔 변화가 없다. 수술 전에는 뼈가 움직여 통증이 심했는데 지금은 통증이 사라지면서 훨씬 자신 있게 스윙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PGA투어 인터넷 홈페이지는 “개막에 앞서 우승후보를 묻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10명의 전문가 가운데 9명이 우즈를 우승후보로 꼽았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최경주·앤서니 김(이상 나이키골프)과 지난주 혼다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양용은(테일러메이드)도 출전했다. 최경주는 4월 초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를 앞두고 이번 대회에서 샷을 점검할 계획이다. 최경주는 헌터 메이헌(미국), 레티프 구센(남아공) 등과 함께 1라운드를 시작했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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