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4당 대통령후보들은 2일 서울 향군회관에서 열린 재향군인회 (회장 張泰玩) 주최의 '대선후보초청 안보강연회' 에서 남북관계.통일.안보문제에 관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이회창 (李會昌) 신한국당 후보는 국방비의 안정적 확보를 강조한 후 "민족적 범죄자의 죽음 앞에 조문할 수도 있다는 행위는 우리의 안위를 위태롭게 하는 것" 이라고 야당을 비판했다.
김대중 (金大中) 국민회의 후보는 "북한 김정일 (金正日) 이 남침을 감행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민족적 범죄행위가 될 것" 이라며 "통일후에도 주한미군은 주둔해야 하며 대미 (對美) 군사정보 의존을 줄이기 위해 조기경보체제의 구매를 위해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김종필 (金鍾泌) 자민련 후보는 "민족이 동맹보다 우선한다는 현정부의 감상적 민족주의와 현정권의 오도된 급진개혁.회색주의적 대북정책이 안보체제에 구멍을 냈다" 고 비난하고 "북한 경수로비용은 미.일도 추가 부담해야 한다" 고 말했다.
조순 (趙淳) 민주당 후보는 "북한 위협에 대한 상대적 우세를 달성하는 합리적 강군육성책을 펴야 하며 작전지역을 동북아로 확대하는 문제는 다음 단계로 상정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김민석.전영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