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학생 13명과 代父결연 '아버지 재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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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내자식에게 뿐만아니라 우리사회에 대해서도 좋은 아버지가 되고자하는 아버지재단이 10월 3일 정식 발족한다.

또 이날 서울능동어린이회관일대에서는 재단발족을 기념하는 '모두 내 자녀 모두 우리 가족' 큰 잔치가 함께 열린다.

아버지재단은 지난 91년 평범한 아버지 10여명의 모임에서 비롯돼 '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의 모임' 으로 성장한 후 '가정의 아버지에서 사회의 아버지' 로 방향전환을 선언하면서 재단으로까지 발전하게 된 것. 재단발족과 아울러 처음으로 이뤄지는 사업은 경기도 광명하남초등학교 특수학급 13명과의 '대부 (代父) 결연식' 이다.

장애인이면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이들의 경제적.정신적 지원은 우리 아버지합창단이 맡는다.

아버지합창단은 각종 공연 행사의 수익금중 일부를 출연해 이들을 도울 예정. 이날 대부결연식과 함께 오전 10시부터 능동어린이회관 운동장일대에서는 '가족 마스코트 전시 및 그리기' , '작은 어른 큰 사랑 운동회' 를 비롯 앞으로 매월 첫번째 일요일은 아버지와 함께 책방가는 날로 다짐하는 '가족이랑 책이랑…'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또 오후 6시부터 어린이회관 무지개극장에서는 아버지재단 창립을 기념해 서울시내 소년소녀가장들을 초청해 펼치는 우리 아버지합창단의 '작은 어른 큰 사랑 음악회' 가 열린다.

현재 아버지재단은 자발적으로 참여를 신청한 발기인이 9백여명에 이르렀고 기금도 3천여만원이 마련된 상태다.

재단은 앞으로 가정과 사회에 아버지로서 필요한 활동을 해가면서 기금마련을 위한 각종 모금행사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단에 참여할 개인이나 단체는 언제든 환영한다고. (02 - 263 - 2221)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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