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자주대오'사건 2명 구속…일본 어학연수때 조총련 포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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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동아대 운동권 지하조직인 '자주대오' 사건을 수사중인 부산경찰청 보안수사대는 29일 "池모 (29.여.외국어학원 강사.구속) 씨등 조직원들이 조총련에 포섭돼 북한 노동당에 입당한 혐의가 추가로 드러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9명을 구속 송치하고 2명을 조사중" 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池씨등 2명이 92년 동아대를 졸업한 뒤 94년3월 일본으로 가 도쿄에서 어학연수를 받던중 조총련에 포섭돼 같은해 11월 노동당에 입당하고 1천여만원의 활동자금을 받았다" 고 밝혔다.

경찰은 또 "池씨등은 95년말 귀국해 동아대 학생단체인 '활동가 조직' 조직원 徐모 (27.경영4.구속).都모 (25.응용통계4.구속) 씨등 후배 5명을 포섭, 지난해 7월 이 대학 학생회관에서 북한 노동당 입당식을 거행했고 이중 徐씨등 2명은 일본으로 가 후쿠오카 (福岡) 의 모여관에서 현지 입당식을 가졌다" 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총학생회장 선거때 후보로 나선 都씨는 池씨등으로부터 받은 3백만원을 선거자금으로 활용해 당선됐다" 고 덧붙였다.

그러나 구속된 피의자와 가족들은 "경찰이 명백한 증거도 없이 피의자 가운데 한명의 진술만 믿고 간첩으로 몰고 있다" 고 주장했다.

부산 = 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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