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대표 휴가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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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11일부터 5일간의 휴가에 들어간다. 지난해 7월 선출된 이후 8개월여 만에 처음 맞는 휴식이다. 그간 그는 입법전쟁 등 과정에서 토·일요일도 출근해 의원들을 격려하는 등 강행군 일정을 펼쳐 왔다.

그러나 박 대표가 며칠 휴무한다 해서 일로부터 완전히 떠나게 될 것 같지는 않다는 게 주변의 설명이다. 쉬면서 심신의 피로를 덜어 내기도 하겠지만 4월 재·보선 출마와 당협위원장 선출 문제 등이 아직 명확히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2월 국회 막판에 대표협상을 통해 여러 분야의 합의를 이끌어낸 만큼 향후 국회 대책에 관한 구상도 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그에게 이번 휴가는 재충전의 시간뿐 아니라 ‘장고’의 시간도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 대표는 경제 상황 등을 감안, 휴가 기간 서울 자택에 머무르기로 했다. 그는 11일 오후 휴가를 떠나기 전까지 출입기자 간담회, 당 상임고문단 오찬 등 일정을 모두 소화할 예정이다. 4월 재·보선 당 공천심사위원장인 안경률 사무총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대표의 재·보선 출마 여부에 대해 “박 대표가 당원들 뜻이 모아진다면 좀 힘들더라도 출마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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