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동 '텍사스촌' 강제폐쇄…검찰,학교 인근지역 윤락업소 47곳 철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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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미성년 접대부를 고용, 윤락행위를 일삼아온 서울영등포구신길동 일대 속칭 '텍사스촌' 40여개 업소가 일제히 강제 폐쇄된다.

서울지검 남부지청 형사3부 (朴英洙부장검사) 는 27일 영등포구청.노량진경찰서와 합동으로 신길동 우신극장 뒤편 윤락업소 47곳을 폐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과 구청직원 30여명은 30일 오후 이들 업소에 식품위생법에 따른 '업소폐쇄 알림문' 을 게시할 예정이다.

이들 업소는 일반음식점으로 허가받은 뒤 구조를 무단변경해 불법 윤락행위를 일삼아 지난해 3월 영업취소 조치가 내려졌으나 그뒤에도 간판도 없이 출입구를 철문으로 밀봉한 상태에서 술을 팔고 윤락영업을 계속해 왔다.

특히 이곳은 인근 지역에 초.중.고교등 5개교가 있어 학생들의 통행이 잦아 주민들로부터 폐쇄요구가 잇따랐다.

검찰은 이들 업소가 강제 폐쇄조치에도 불구하고 불법영업을 계속할 경우 업주를 전원 구속하는 한편 강제철거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같은 조치는 검찰의 '자녀 안심하고 학교보내기' 운동에 따른 것으로 다른 윤락업소 밀집지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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