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한·일전]일본팀의 기대주 '미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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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일본 축구팬들은 이번 한.일전에서 미우라 가즈요시 (30.베르디 가와사키)에게 일본팀의 운명을 건듯 기대를 걸고 있다.

일본 최전방 공격수인 미우라는 이번 최종 예선전에서 뛰어난 개인기로 절묘한 슛을 터뜨리며 출중한 골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미우라의 최근 맹활약은 부진을 극복하고 일어선 것이어서 일본팬들을 더욱 열광시키고 있다.

미우라는 지난 95년 이탈리아 프로축구 제노아클럽 진출 실패 이후 하향세를 보여왔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올림픽대표팀이 올림픽 본선에서 브라질을 꺾은 뒤 올림픽대표 출신인 마에조노 (베르디).GK 가와구치 (마리노스).나카타 (벨마레 히라쓰카) 등이 급상승세를 탔다.

특히 마에조노와 가와구치는 각종 광고에 겹치기로 출연하면서 미우라를 제치고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반면 미우라는 '지는 해' 로 묘사됐다.

야구의 이치로.노모 히데오등에 버금가는 거물급 스포츠 스타로 꼽혀온 미우라는 고작 산토리의 청량음료 광고와 퓨마 광고에 출연하는등 신세대 스타에게 밀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미우라는 이번 프랑스월드컵 1차 예선이 시작되면서 이전의 인기를 회복하고 있다.

1차 예선 마카오전에서 7골을 넣는등 7월까지 국가대표팀 경기인 A매치에서 득점 랭킹 세계 1위에 랭크되는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약체들과의 경기인 탓에 '미우라의 부활' 은 시기상조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았다.

부상으로 잠시 주춤했던 미우라는 그러나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역시 미우라" 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4골을 작렬시키며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했다.

도쿄 =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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