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서도 잘 터지는 애니콜 신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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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휴대전화기 내수는 극심한 침체를 겪었다. 기본적으로 불황의 여파이지만 SK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의 과열 판촉이 주춤한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이통업계는 신규 가입자 보조금 출혈경쟁을 지양하고, 우량 가입자를 겨냥해 장기계약을 유도하고 있다. 그러면서 단말기 시장이 고화소·고기능 경쟁 구도가 됐다. 올해도 이런 트렌드는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터치 스크린이나 500만 화소 화질, 3세대(3G) 첨단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이 국내외에서 인기를 모으면서 시장의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LG전자·팬택계열 등 국내 휴대전화기 업체들이 앞다퉈 이런 첨단 기능을 갖춘 3G 전략폰을 내놓고 있다. 휴대전화기 브랜드 경쟁력 1위는 삼성전자의 ‘애니콜’이 차지했다. LG전자의 ‘싸이언’과 팬택의 ‘SKY’가 뒤를 이었다.

애니콜은 브랜드 경쟁력 관련 모든 구성요인에 걸쳐 2위 제품과 평균 7.5점 정도의 큰 격차를 보였다. 애니콜이 10년이 넘게 고객만족도를 꾸준히 향상시키면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건 세계 최고를 지향함과 동시에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제품 개발에 고객의 요구사항을 끊임없이 반영해 편리한 한글 입력 시스템이나 뛰어난 내구성, 우수한 통화품질 등을 자랑하고 있다. 세계적 명품으로 거듭난 것이 국내 고객의 자부심을 다시 자극해 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도 일어나고 있다.

싸이언은 약진이 두드러진다. 전년 대비 지수 상승세 면에서 애니콜을 능가했다. SKY는 브랜드이미지와 구매의도에서 전년보다 점수가 떨어지면서 3위로 내려갔다.

이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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