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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삼성 뒷심이 SK보다 강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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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삼성이 SK에 역전승을 거두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삼성은 8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서울 라이벌 SK를 83-75로 이겼다.

이로써 삼성은 27승22패로 KT&G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삼성은 2쿼터 한때 20-38로 18점을 뒤졌다. 3쿼터가 끝날 때까지도 54-67로 밀렸다. 승리를 자신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삼성은 포기하지 않았고 4쿼터에 기회를 잡았다. SK 외국인선수 그레고리 스팀스마(26점)가 4쿼터에 4반칙으로 파울트러블에 걸리자 삼성은 테런스 레더(33점)를 앞세워 추격을 시작했다. 레더는 4쿼터 시작과 함께 13점을 몰아쳤다.

마무리는 삼성 주장 강혁의 몫이었다. 4쿼터 중반 SK가 71-71 동점을 만들자 이어지는 공격에서 강혁이 74-71을 만드는 3점슛을 터뜨렸다. 강혁은 4쿼터 종료 1분23초 전 78-75로 추격당하자 3점슛을 한 번 더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강혁은 경기 후 “쐐기 3점슛이 들어가는 순간 ‘됐다’고 생각했다. 포기하지 않아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에서는 원정팀 전자랜드가 오리온스를 98-89로 눌렀고, 창원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KT&G가 LG를 92-85로 눌렀다. 연패에 빠진 LG는 25승24패로 공동 5위와 1.5경기 차로 벌어져 6강 진출에 비상이 걸렸다.

원주에서는 최하위 KTF가 1위 동부를 69-67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KTF 조나단 존스는 33점·11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KTF는 이날 승리로 최근 원정 경기 12연패 사슬을 끊었다.

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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