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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월드컵축구]브라질출신 로페스 일본대표팀 합류 비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한국.일본전의 출전여부를 놓고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브라질 출신 귀화선수 로페스 (28.벨마레 히라쓰카)가 일본 축구대표팀에 합류했다.

일본축구협회는 오는 28일 도쿄에서 벌어질 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한국과의 경기에서 뛰게 될 24명의 대표팀 엔트리를 발표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현 대표팀의 골격을 유지한채 이달 중순 일본국적을 취득한 스트라이커 로페스가 합류했다.

이에 따라 차범근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로페스 출전에 따른 대책마련에 나섰다.

40명의 상비군과 22~24명의 대표팀체제를 운영하고 있는 일본축구협회는 경기 1주일전 22~24명의 엔트리를 정한 뒤 규정에 따라 경기 하루전 18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해 왔다.

따라서 한국전 최종엔트리는 27일께 확정될 것으로 보여 로페스의 출전여부도 그때 최종 확정된다.

일본의 비밀병기로 꼽히고 있는 로페스는 현재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18골로 득점 7위를 달리고 있는 스트라이커. 일본실업축구리그 (JFL)에서 세번이나 득점왕을 차지한 로페스는 빠르지는 않지만 정확한 슈팅과 헤딩슛이 발군인데다 브라질 특유의 드리블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요주의 선수로 꼽힌다.

182㎝.75㎏인 로페스는 브라질 프로축구 상파울루팀에 입단해 활약해오다 87년 현 일본 대표팀 가모 슈감독의 눈에 띄어 닛산팀으로 이적했다.

그러나 로페스가 대표팀과 호흡을 맞춰 본 적이 없다는 이유등으로 한국전 기용여부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어 현 단계에서 출전여부는 불투명하다.

차범근 한국대표팀 감독은 그러나 일본의 투톱 미우라와 조 쇼지가 막힐 경우 교체멤버로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로페스를 봉쇄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당초 이번 일본대표팀에는 그동안 한국과의 경기에서 큰 활약을 보인 야나기모토 (25.요코하마)가 대표팀에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5월 당한 허벅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라 제외됐다.

야나기모토는 오는 10월중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대표팀은 또 훈련장소를 마지막까지 비밀에 부친채 장소를 잇따라 변경하는등 예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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