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총재 "대선서 캐스팅보트 행사"…내각제 확실한 쪽이면 여야 안따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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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종필 (金鍾泌) 자민련총재는 22일 "이번 대선에선 우리가 힘을 보태는 쪽이 이기게 돼 있는 만큼 (차기정권) 선택권을 우리가 쥐고 있다" 고 말했다.

金총재는 63빌딩 한 음식점에서 비공개로 열린 소속의원 긴급간담회에서 "의원들을 비롯, 전당원이 10월중 있게 될 나의 선택을 따라야 한다" 고 당의 단결을 강조했다.

金총재의 이 말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겠다는 뜻을 처음으로 분명히 밝힌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그는 "국민회의와 단일화협상은 9월30일까지의 시한을 굳이 지킬 필요가 없으며 여러분이 모르는 복잡한 일이 나오고 있다" 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여권과의 내각제 연대와 야권후보단일화 노선중 어느 쪽을 선택할지에 대해선 분명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金총재는 "우리당은 내각제책임제를 위해 탄생한 당" 이라며 내각제개헌을 확실히 담보할 수 있는 정당과 연대할 방침임을 밝혔다.

그는 "그러나 보수대연합이란 얘기는 이 상황에서 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 고 전망했다.

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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