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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에 오륙도 등대 새로 세워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부산항의 길잡이 오륙도등대가 새로 세워진다.

전체 높이 27.5m인 새 등대는 등대지기 숙소와 발전시설등이 들어 설 콘크리트 3층 건물 (건평 1백19평) 위에 등대탑을 세운 형태로 지금의 등대를 헐어 낸 자리에 내년 7월까지 세울 계획. 37년 11월 일제때 세워졌던 지금의 등대 (높이 6.2m.27평) 는 60년만인 다음달에 헐린다.

공사기간중에는 바로옆에 철제구조물로 만든 임시등대를 세워 불을 밝힐 계획. 새 등대는 빛의 밝기가 17만6천칸델라 (cd) 로 지금보다 2배나 밝고 높이도 20m여 더 높아 빛이 닿는 거리도 지금보다 10㎞정도 더 먼 40㎞까지 비쳐 앞으로는 대마도 부근에서도 오륙도등대 불빛을 볼 수 있게된다.

불을 밝힌지 60년만에 퇴역할 지금의 등대는 철근 콘크리트로 된 벽 두께가 50㎝로 다른 등대보다 30㎝나 더 두껍고 창문 15개는 해일과 태풍이 몰아 닥쳐도 버텨 낼 수 있도록 튼튼하게 만들어져 일명 '잠수함 등대' 로 불리기도 했다.

부산 = 허상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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