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하철1호선 유등천 통과구간 하저터널방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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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대전지하철1호선의 유등천 통과 구간이 당초 계획과 달리 하저 (河底) 터널방식으로 건설되고 환기실은 5개에서 30개로 크게 늘어난다.

또 유성.판암동 등 시외곽 지역 정거장에 환승 (換乘) 주차장과 자전거보관소가 설치돼 시외곽에서 도심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지하철 타기가 한결 편리해진다.

대전시는 지난해 10월 착공한 지하철1호선 (총연장 22㎞) 중 2001년6월 준공예정인 1단계 건설구간 (판암동~정부제3청사 12.4㎞) 의 사업계획을 19일 확정했다.

시공사들의 실시설계 등을 거쳐 이번에 확정된 계획은 당초 발표된 기본계획과 노선상의 차이는 없으나 대기환경 보존및 시민편의를 위해 환기실 등 일부시설을 수정.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시는 유등천 수침교 통과 구간의 경우 당초 하천위로 지하철을 건설키로 했으나 하천오염 방지 등을 위해 하천 밑으로 건설키로 했다.

또 지하공간의 대기오염을 최소화 하기 위해 환기실 수를 크게 늘리고 승객편의를 위해 구간내 9개 정거장의 면적도 당초 계획보다 총 2만2천1백59평방m (6천7백14평) 넓히기로 했다.

시는 특히 앞으로 대도시에서 자전거 이용인구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하철 주요 정거장에 일본 등 선진국과 같은 대규모 자전거보관소를 설치키로 했다.

또 자가용승용차의 도심 진입을 억제하기 위해 판암동.유성 등 변두리 지역 2~3개 정거장에 대규모 환승주차장도 만든다는 방침이다.

김은배 (金恩培) 대전시지하철건설본부장은 "역세권 개발 규모를 둘러싼 고속철도공단과의 의견 차이로 인해 지하철 건설계획 결정이 늦어지고 있는 대전역 통과구간 4백65m를 제외한 나머지 구간은 올연말까지 모두 착공, 전체 공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대전 =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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