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 지구와 스쳐 지나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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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공간을 떠돌던 소행성이 2일 오후(현지 시간) 지구를 스쳐 지나갔다고 영국 BBC 등 주요 외신들이 4일 보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2009 DD45’로 이름이 부쳐진 이 소행성의 크기는 지름 21~47m로 추정되며 지구와 7만2000㎞의 거리를 두고 지나쳤다. 이는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의 5분의 1에 해당되며, 정지위성 고도의 두 배 정도다.

천문학자들은 “2009 DD45와 비슷한 크기의 소행성이 1908년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 퉁구스카강 인근에 떨어진 적이 있다”며 “당시 이 소행성은 원자폭탄 1000개의 위력을 발휘하면서 약 2000㎢ 범위에 있는 나무 8000만 그루를 초토화시켰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2009 DD45 소행성이 지난달 28일 호주의 천문학자들에 의해 뒤늦게 발견됐다며 지구와 충돌 위험이 있는 소행성을 감시하는 국제기구가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소행성은 ‘2004 FU162’로 크기는 지름 6m 였다. 이 소행성은 2004년 3월 지구와 약 6500㎞ 거리를 두고 비껴 갔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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