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파병 최종 확정] 육해공 특수부대 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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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부대인 자이툰사단에는 대테러 특수요원도 40여명 포함된다. 모두 폭탄테러에 대비한 대테러 전문팀과 테러 징후를 감지하는 정보분석 요원들이다.

이 중 30여명은 이미 나시리야의 서희.제마 부대로 파병돼 있다. 30여명 가운데는 '특전사 중 특전사'로 불리는 특전사 707특임대대가 들어가 있다. 707대대는 88서울올림픽 당시 요인 보호 등을 맡았던 대테러 전문 부대다. 선발 기준이나 훈련 강도에서 한국 내 최고 특수부대로 평가받는다. 또 테러조직의 통신정보를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정보요원도 30여명 가운데 포함돼 있다.

8월 중 파견되는 선발대에는 공군 폭발물처리반(EOD) 10여명도 있다. 공군 EOD는 폭발물 탐지 로봇과 군견으로 한국군에 최대 위협이 될 수 있는 저항세력의 급조 폭발물을 처리한다. 이를 위해 온몸을 둘러싸는 방호복과 원격조종 로봇, 원거리 폭발물 탐지.해체 장비 등을 가지고 간다. 공군 EOD는 파병부대가 아르빌 일대에 전개되면 자이툰 사단 민사여단 직할대에 공식 편제된다. 공군 EOD는 현재 170여명이 있다. 지난해 5~10월에도 공군 EOD 4명이 나시리야에 파견됐다.

군 관계자는 "특수임무 요원의 동반 파병은 한국군 안전을 위한 자위적 조치"라며 "가장 우려되는 폭탄테러를 막고 테러 기도가 발생했을 때 한국군 장병과 이라크 주민들을 피해없이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르면 이달 말 파병부대 장비와 물자를 싣고 이라크로 떠나는 2만5000t급 선박 두척의 안전을 위해 해군 수중폭파반(UDT) 한개 팀이 수송작전에 참여한다.

해군 구축함 광개토함이 이들을 태우고 선박을 호송한다. UDT는 해상에서의 대테러 방지 활동을 한다. 해상에서 해적 등 예기치 못했던 세력의 테러에 대비한 것이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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