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아시아 정상탈환을 노리던 한국남자배구가 호주에 충격의 완패를 당했다.
한국은 7일 새벽 (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벌어진 제9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 F조 예선 첫경기에서 2부리그를 거쳐 올라온 호주에 3 - 0 (16 - 14, 15 - 13, 15 - 6) 으로 완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한국이 호주에 패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93년 대회 우승팀인 한국은 8일 새벽 중국과의 경기에서도 지면 예선에서 탈락하게 된다.
한국은 이날 신진식 (삼성화재) 과 후인정 (현대자동차써비스) 이 분전했으나 평균신장이 2m2㎝에 달하는 호주의 고공 플레이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호주의 하워드 대니얼 (2m8㎝) 과 밴 히디 (2m7㎝) 의 중앙속공은 박종찬 (현대차써).김상우 (삼성화재) 등 1m95㎝에 불과한 한국 센터진을 마음껏 유린했다.
한국은 주포 김세진 (삼성화재) 이 무릎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빠지고 2m의 장신센터 한희석 (한양대) 마저 여권분실로 중도에 귀국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까지 겹쳐 예선 탈락의 위기에 빠졌다.
손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