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불스 6번째 우승 가능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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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성난 황소가 또다시 미프로농구 (NBA) 코트를 지배할 수 있을 것인가' .

지난달말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시카고 불스와 1년간 3천3백만달러 (약 2백97억원)에 재계약한뒤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은 다음 시즌 불스의 우승 여부에 쏠리고 있다.

얼핏 보기에 97~98시즌 불스의 정상 가능성은 매우 높다.

조던.필 잭슨 감독.스코티 피핀.데니스 로드맨등 지난 시즌 우승을 이끈 '막강 멤버' 들이 흩어질 것이라던 당초 예상과 달리 모두 팀에 합류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조던의 강력한 요청대로 구단측이 잭슨 감독과 1년간 재계약한데다 '만능선수' 피핀도 1년의 계약기간이 남아있다.

문제는 '리바운드왕' 데니스 로드맨. 그러나 로드맨 스스로 불스 유니폼을 원하는데다 잭슨 감독을 비롯, 조던.피핀등도 그를 원하고 있어 몸값 흥정만 되면 재계약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청사진대로 '잭슨 사령탑에 조던.피핀.로드맨의 삼각편대' 구도가 재건될 경우 불스는 다시 최강의 전력을 갖추게 된다.

그러나 불스의 여섯번째 우승을 위협하는 변수도 만만찮다.

피핀의 계약기간이 남아있으나 구단측이 그의 잔류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표명을 미루고 있다.

계약만료 이전에 전격 트레이드될 가능성도 크다.

이 경우 공.수에서 궂은 일을 도맡던 피핀의 공백이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아마 최고의 센터' 팀 덩컨 (2m8㎝) 이 가세한 샌안토니오 스퍼스나 칼 말론.존 스탁턴이 건재한 유타 재즈등 경쟁팀의 도전도 거셀 전망이다.

"다음 시즌 우승은 어느 때보다 힘들 것같다" 는 최근 조던의 말이 결코 엄살만은 아닌 듯하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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