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힝기스-데이븐포트 4강 격돌 … US오픈테니스대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알프스 소녀' 마르티나 힝기스 (17.스위스) 와 '미국여자테니스의 희망' 린지 데이븐포트 (20)가 97US오픈 테니스대회 (총상금 1천1백82만달러)에서 재격돌한다.

강력한 우승후보 힝기스는 4일 (한국시간) 뉴욕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여자단식 8강전에서 94년 챔피언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 (스페인) 를 2 - 0 (6 - 3, 6 - 2) 으로 완파했다.

또 96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데이븐포트도 2시간30분간에 걸친 접전 끝에 97윔블던 준우승자 야나 노보트나 (체코) 를 2 - 1 (6 - 2, 4 - 6, 7 - 6) 로 꺾고 준결승에 합류했다.

데이븐포트는 96프랑스오픈에서 8강에 오르는등 그랜드슬램대회에서 8강에만 네번 올랐으나 4강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 이로써 여자단식 패권은 힝기스 - 데이븐포트, 비너스 윌리엄스 (미국) - 이리나 스피를리아 (루마니아) 간의 4강 대결로 좁혀졌다.

데이븐포트는 힝기스가 올시즌 기록한 2패중 1패를 안긴 장본인. 힝기스는 첫 윔블던 우승을 차지하며 무패가도를 질주하던 지난달 97아쿠라오픈 4강전에서 데이븐포트에게 의외의 일격을 당한 바 있어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캐넌 서버' 그레그 루세드스키 (영국) 와 요나스 브요크만 (스웨덴) 이 4강에 선착했다.

세계랭킹 20위 루세드스키는 96윔블던 챔피언 리하르트 크라이첵 (네덜란드) 을 3 - 0 (7 - 5, 7 - 6, 7 - 6) 으로 제압했으며 세계랭킹 18위 브요크만도 페트르 코르다 (체코)에게 행운의 기권승을 거뒀다.

루세드스키는 이날 승리로 지난 61년 마이크 생스터 이후 36년만에 이 대회 4강에 진출한 영국인이 됐으며 우승할 경우 36년 프레드 페리가 윔블던 정상에 오른 이후 그랜드슬램대회에서 61년만의 영국인 그랜드슬램 우승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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