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점육교 완공 8개월 늦어질 듯…보상합의 안돼 교통난 장기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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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화성군 태안~서수원 (정남) 을 연결하는 병점육교 재가설공사가 편입용지에 대한 보상가 현실화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반발로 표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부터 수원대.한신대.수원전문대.경성고교등 7개학교 재학생과 주민등 3만여명이 교통체증으로 겪는 불편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81년 건설된 기존 육교가 낡고 비좁은데다 붕괴위험이 있다고 판단, 지난해 4월 1백50억원을 투입, 국도1호선 (서울~오산)에서 경부선철로 위를 가로지르는 병점육교 재건설공사에 들어갔다.

내년 4월 완공예정으로 추진해온 이 고가교는 폭4차선 (20m).길이 6백m규모. 그러나 교량확장에 따라 용지및 지장물이 편입되는 40여세대의 보상가가 터무니없이 낮게 책정되고, 인근 다세대주택은 육교난간과의 거리가 1m정도에 불과해 주민들이 보상가를 현실화하고 사전 소음대책안을 제시하라며 공사를 저지, 현재 기존 육교 일부만을 철거한 채 중단됐다.

특히 주민들은 보상대상 땅의 평당 공시지가가 지난 94년에는 84만8천원이었으나 병점육교를 재가설키로 한 이후 도리어 66만3천으로 떨어졌으며 이는 보상가를 낮추려는 의도였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로인해 하루 1만5천여대가 통행하는 차량들이 임시개설한 편도1차선의 우회도로를 이용해 종전 10분이 걸리는 거리를 30~50분씩 허비하기 일쑤다.

경기도는 "강제수용절차를 밟아 공사를 강행할 계획이며 당초 계획보다 8개월이상 공사지연이 불가피하다" 고 밝혔다.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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