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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국민들 구동독 지도자 사면 반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베를린 = 한경환 특파원]독일국민 대다수는 실형선고를 받은 옛 동독 지도자들의 사면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1일 보도했다.

이 잡지가 여론조사기관 엠니트에 의뢰해 독일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6~2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옛 동독 사회주의통일당 (SED.공산당) 정치국원들의 사면에 응답자의 71%가 반대했다.

찬성한 사람은 21%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옛 서독지역 (69%) 보다 오히려 동독지역 (75%) 주민들이 반대입장을 더 강력히 표시했으며 SED 후신인 민사당 (PDS) 의 지지자들도 58%나 사면에 반대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베를린지방법원이 지난달 25일 베를린장벽 탈주자들을 사살한 책임을 물어 에곤 크렌츠 전 SED서기장과 SED정치국원 귄터 샤보프스키및 귄터 클라이버에게 실형을 선고한 후 실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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