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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뜨거운 추모열기]신해철·이소라등 내달 '헌정'앨범 출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3면

"그냥 추모음반이라고만 불러주세요" 요즘 가요계에서 유행처럼 번지는 '트리뷰트 (헌정음반)' 란 표현을 피해 달라는 것이 유재하 추모음반 '다시 돌아온 그대 위해' 를 준비중인 가수들과 제작자 조원익씨 (10년전 유재하음반 프로듀서및 베이시스트) 의 바람이다.

현재 나와있는 신중현.메탈리카 트리뷰트음반은 모두 현존 거장들을 대상으로 한 반면 이번 음반은 영면한 선배를 기리는 소박한 마음을 담은 만큼 '헌정' 이란 거창한 타이틀을 피하고싶다는 취지다.

고인과 만나 본 경험이 없는 후배가수들만 참여했고 전원 무보수로 부르는 것도 특이점. 9월중 출시될 이 음반에는 앨범 '사랑하기 때문에' 에 실린 9곡 전곡이 재현되며 고인이 작곡하고 이문세.한영애가 부른 '그대와 영원히' '비애' 가 각각 이소라.한동준 노래로 추가 수록된다.

또 맨뒤에는 참여가수 전원이 합창하는 추모곡 '다시 돌아온 그대 위해' 를 실어 모두 12곡이다.

참여가수는 '패닉' 의 이적과 베이시스의 정재형 ( '우리들의 사랑' ) , 신해철 ( '텅빈 오늘밤' ) , 여행스케치와 일기예보, ( '가리워진 길' ) , 유영석 ( '지난날' ) , 인공위성 ( '미뉴엣' ) , 고찬용 ( '미뉴엣' ) 등. 프로듀서를 맡은 가수 김현철은 "일단 고인과 나이차가 워낙 나는 후배들인 만큼 원곡의 감정은 살리되 개성껏 부르게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고 했다.

예를 들면 맑고 깨끗한 느낌의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은 음색 맑은 김광진이,가사가 여성에 어울리는 '그대와 영원히' 는 유일한 여성멤버 이소라에게 맡기는 등 가수의 특색을 살렸다는 것이다.

유재하 추모앨범이 합세한 트리뷰트 음반붐은 신해철을 중심으로 기획되고 있는 조용필 트리뷰트에서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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