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광주 월전건널목 차단기 짧아 안전사고 위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25일 오후 3자매와 부모등 일가족 5명이 숨진 광주시광산구 월전동 철도건널목 사고와 관련, 광주시내 철도건널목에 설치된 일부 차단기의 길이가 도로폭에 비해 너무 짧아 차단 기능이 미흡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날 사고가 일어난 월전건널목의 경우 편도3차선 도로폭이 17.5m에 달하는 반면 차단기의 길이는 6m에 불과, 1개 차선의 차량 통행만을 막을 수 있어 차단기가 내려졌을 때도 도로 중앙선 양쪽의 2개 차선은 운전자가 건너려할 경우 차단기의 방해를 받지 않고 그대로 통행할 수 있다.

순천지방철도청은 26일 뒤늦게 이 건널목의 차단기를 12m길이의 대형으로 교체하기위해 광주시와 협의하는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순천지방철도청은 "시내 중심가 건널목은 이미 대형 차단기를 설치했으나 교통량이 많지 않은 월전 건널목등에는 소형 차단기가 설치돼 있다" 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일 오전에도 광주시동구학동 철도건널목에서 일단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건널목을 건너던 시내버스가 무궁화호 열차와 충돌, 승객 3명이 다치는등 운전자 부주의로 인한 건널목 사고가 계속 일어나고 있어 운전자들의 안전 의식 제고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광주 = 최재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