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정예 군인을 양성하는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가 생도들의 잇따른 자살로 비상이 걸렸다.
최근 생도 2명이 자살한 데다 2건의 자살시도 사례도 나타나 자살 방지가 급선무가 됐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 웨스트포인트의 4400명 생도 중 작년 12월과 올해 1월에 2명이 잇따라 자살하고 지난달에도 2건의 자살시도가 이어지면서 웨스트포인트의 우울한 분위기가 깊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웨스트포인트에서 생도가 자살한 것은 1999년 이후 처음이다. 작년 6월 한 교관이 자살을 하고 바로 이어 행정직 장교가 자살한 것에 이은 것으로 한 3학년 생도는 12월8일 교정 밖 모텔에서 가스를 마시고 자살했고 한 신입생은 올해 1월2일 병가 중 집에서 총으로 생명을 끊었다.
생도들의 자살이 잇따르자 국방부는 3명의 장교를 파견해 조사에 나섰고 학교측은 지난 주부터 자살방지를 위한 30일짜리 프로그램을 시작한데 이어 군 지휘자들이 생도 및 교관 개개인과 자살방지에 관해 대화를 나누는 2개월짜리 프로그램도 실시할 계획이다.
생도 훈련을 관장하는 마이클 리닝턴 준장은 많은 것을 주문하는 힘든 교정생활과 관련된 정신적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으나 전쟁지역에 파병될 수 있다는 것이 부담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미주중앙 : 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