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 아시아컵골프] 박노석 1타차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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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박노석 (30) 이 국내 골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박노석은 24일 우정힐스CC (파72)에서 끝난 오메가투어 필립모리스 아시아컵골프대회 (총상금 50만달러) 4라운드에서 71타를 기록, 합계 9언더파 2백79타 (71 - 71 - 66 - 71) 로 2위 박남신을 1타차로 제쳤다.

우승상금 8만7백50달러 (약 7천2백만원) . 지난 6월 SK텔레콤대회에서 프로 데뷔 4년만에 첫승을 올린 박노석은 시즌 2관왕에 오르며 3관왕으로 독주하고 있는 최경주의 강력한 라이벌로 등장했다.

이날 승부는 마지막 18번홀에서 퍼팅 하나로 갈렸다.

8언더파로 박남신과 함께 공동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박노석은 17번홀까지 줄곧 8언더파 동타를 유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5백61야드 파5인 마지막 18번홀. 두 선수는 나란히 3온에 성공했다.

핀까지의 거리는 5 내리막. 조건은 박남신이 유리했다.

박노석과 라이가 같았고 거리도 30㎝ 정도 앞에 있었다.

박노석의 퍼팅 결과가 라이를 알려줄 수 있는 유리한 상황. 그러나 박남신의 기대와 달리 박노석의 버디퍼팅은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들어갔다.

반면 시즌 개막전인 케임브리지오픈 우승자인 박남신의 버디퍼팅은 공 하나 차이로 홀컵 우측에 멎는 바람에 파에 그쳐 2위에 만족해야 했다.

2위 상금은 5만5천6백50달러 (약 5천만원) .결국 퍼팅 하나가 2천2백만원을 좌우한 셈. 시즌 4관왕에 도전한 최경주는 68타로 선전했으나 합계 4언더파 2백84타로 강욱순.존 커노핸 (미국) 과 함께 공동 3위에 머물렀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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