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밴쿠버의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대법원에서 진행된 이날 심리는 홍콩 판사의 주관으로 사건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천관시의 진술을 확보하기 위해 열렸다. 밴쿠버는 천관시의 출생지다. 파문이 거세지자 천은 연예계를 은퇴하고 캐나다로 건너갔고, 약혼녀 빈시영에게는 파혼을 당했다.
신문에 나선 판사가 사진 속 여성의 신원을 확인할 것을 주문하자 천은 인기 여가수 ‘트윈스’ 멤버 종흔동(鐘欣桐)과 배우 장백지(張柏芝), 가수 겸 배우 진문원(陳文媛), 배우 안영사(顔穎思) 등 4명의 신원을 밝혔다.
천의 사진 속에 등장한 여인은 모두 8명으로 종흔동, 장백지, 안영사, 진문원,진사혜(陳思慧), 양우은(梁雨恩), 홍콩 가요계 톱스타인 용조아(容祖兒) 등 연예인과 홍콩 엠퍼러(英皇)그룹 회장의 조카이자 천의 약혼녀였던 빈시영(楊永晴ㆍ양영청)이었다.
경찰조사 결과 문제의 사진들은 천이 고장난 노트북 컴퓨터 수리를 맡겼던 컴퓨터 수리공에 의해 유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천은 “컴퓨터를 맡기기 전에 사진파일을 모두 삭제했다” 며 “삭제한 파일들이 기술적으로 복구될 수 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고 말했다.
정용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