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LG,현대에 7-6 승리…이상훈 34 세이브포인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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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LG - 현대

정명원 (현대) 의 포크볼은 6 - 6의 팽팽한 균형처럼 한동안 김동수 (LG) 의 눈높이에 매달려 있었다.

그 밋밋한 포크볼이 홈플레이트를 통과하려는 순간 김동수의 방망이가 부드러운 곡선을 그렸다.

타구가 방망이 끝을 떠나는 순간 '아차!' 하는 정명원의 몸이 그대로 마운드 쪽으로 무너졌다.

고개를 숙이며 주저앉은 정명원과 손을 번쩍 치켜들고 1루를 도는 김동수. 승부의 명암은 그렇게 갈렸다.

LG가 19일 잠실에서 8회말 터진 김동수의 결승홈런에 힘입어 현대를 7 - 6으로 꺾고 3연전의 첫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김동수의 홈런은 LG의 마무리투수 이상훈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내준뒤 터졌기에 더 극적이었다.

LG는 7회말 2사만루에서 서용빈의 2타점 적시타로 6 - 2로 앞섰지만 8회초 현대의 반격에 동점을 허용했다.

1사후 김광림의 3루타와 LG 박종호의 실책, 박재홍의 2루타, 권준헌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6 - 4가 됐고 1사2, 3루에서 이상훈이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현대 대타 하득인은 왼손투수의 천적답게 이상훈의 빠른볼을 좌중간 2타점 적시타로 두들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네경기 연속 마운드에 오른 이상훈은 동점타를 내줬으나 9회초를 침착하게 마무리, 7구원승을 올려 34세이브포인트로 구원부문 선두를 지켰다.

이태일 기자

▶잠실

현 대 200 000 040 000 400 21× 6 7 L G (승)이상훈 (7승6패27세) (패)정명원 (2승6패24세) (홈)이병규⑥ (4회2점) 김동수⑭ (8회1점.이상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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