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역 위성과외로 케이블TV·유선방송사 가입자 유치경쟁 치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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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위성과외교육방송의 호재를 만난 케이블TV사와 유선방송사들간의 가입자유치경쟁이 치열하다.

케이블TV사들은 1백만원이상의 위성수신시설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아도 시청이 가능한 장점을 내세워 가입자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광주시 동.북구가 사업구역인 한국케이블TV광주방송은 아파트 6만원, 단독주택 4만원인 설치비를 50% 깎아주는등 할인공세를 펴면서 무료설치권 2천7백여장을 백화점을 통해 돌리기도 했다.

학생의 가입 유도를 노려 교사 가정에 대해서는 설치비 할인외에 컨버터 보증금 (3만원) 마저 면제해주는 특혜를 주고 있다.

윤상영 (尹相榮.32) 마케팅팀장은 "수신료는 기존 44개 채널때와 똑같이 월 1만7천원" 이라며 "하루 30여건이던 가입신청이 요즘 60~80건으로 늘었다" 고 말했다.

서.남.광산구의 광주케이블TV는 다음달 개학에 맞춰 대대적인 가입유치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삼성영상사업단의 유료영화채널 '케치원' 까지 함께 신청하면 설치비를 면제해주는 방법등으로 상무신도심의 경우 총 1만여가구중 4천여가구를 끌어들인다는 목표다.

중앙유선방송등 일반유선방송사들은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싹쓸이 방법을 쓰고 있다.

아파트의 모든 가구가 가입하면 3만원씩의 설치비를 받지 않을 뿐아니라 수신료도 3천5백원에서 2천원으로 깎아주고 있다.

케이블TV와 달리 집안의 모든 수상기로 시청이 가능한 이점이 있다.

한편 위성과외교육 방송을 앞두고 위성방송 수신시설을 설치하는 학교가 늘어나면서 가전사들도 수신기와 안테나를 팔기 위해 치열한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위성과외교육방송은 사교육비를 줄여주기 위해 EBS가 초.중.고교 과정의 2개 채널을 통해 오는 25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방에서도 전국의 내로라하는 강사진의 교습을 접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학부모.학생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광주 =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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