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테크 장난감…장난이 아니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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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스크린 큐브에서 수소연료전지 자동차까지... 고가의 하이테크 장난감이 출시되고 있다. '2009 뉴욕 토이 페어'에 출품된 '터치큐브'와 물로 가는 자동차가 화제다. 뉴욕 토이 페어는 세계 장난감 산업 협회(TIA·Toy Industry Association)에서 주관하는 행사다. 지난 15일 부터 18일까지 열린 뉴욕 페어에는 세계 20,000여 업체에서 10만여점의 장난감을 선보였다. 그 중 7000여점이 세계 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터치스크린 큐브

이번 전시회의 가장 큰 특징은 장난감에 첨단 IT기술이 적용됐다는 점이다. 미국의 '테크노소스사' 는 큐브에 터치스크린 기술을 적용시킨 '터치큐브(사진·동영상)'를 선보였다. 스위치를 켜면 불이 들어오고 게임이 시작된다. 큐브의 표면이 터치패드로 돼 있다. 큐브를 돌릴 필요없이 손을 대고 살짝 스치듯 밀어주면 큐브가 돌아간다. 돌아 가는것 처럼 보이지만 불빛이 바뀌는 것이다. 메모리도 내장돼 있다. 도중에 게임을 저장하거나 틀리면 원래 위치로 돌아올 수도 있다. 이 디지털 큐브는 올 가을에 시장에 나오는데 가격은 22만5천원($150)이다.

물로 가는 연료전지 자동차

최첨단 연료전지 기술이 적용된 '물로 가는 자동차'도 나왔다. 30여개 부품으로 구성된 조립식 장난감으로 태양광 패널과 연료전지가 들어 있다. 자동차 차체는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돼 있다. 자동차에 물을 부어 넣으면 물방울이 일어나면서 물이 수소와 산소로 전기분해되는 것이 보인다. 태양광 패널로 생산된 전기가 물을 전기분해하고 여기서 나오는 수소가스가 연료전지를 충전시킨다. 자동차 가격이 약 22만원($144.95)으로 비싸지만 태양광 발전과 물의 전기분해, 연료전지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아주 교육적인 장난감이다. 이 제품은 과학의 원리를 이용해 교육적인 장난감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테임즈 엔드 코즈모스(Thames and Kosmos )'사 제품이다.

인라인보다 타기쉬운 '오빗 휠'

'휠 스포츠(wheeled sports)'계에 새로운 강자가 나타났다. 원형 바퀴 가운데에 발을 올려놓고 타는 '오빗휠(Orbitwheel)'이 그 주인공이다. 유투브에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입소문을 타고있다. '오빗휠'은 스케이트보드와 인라인 스케이트의 운동원리를 단순화했다. 하지만 스케이트보드 보드나 인라인스케이트 보다 쉽고 안전하다. 오빗휠은 두개의 바퀴와 보드로 구성됐다. 양쪽 발을 오빗휠의 발판에 올리고 발을 앞뒤로 저으면 게처럼 옆으로 간다. 앞 뒤는 물론 사방으로 자유로운 회전 운동이 가능하다. 중심을 잃으면 발을 빼면 되기 때문에 넘어질 염려도 없다. 또 작고 가벼워 휴대도 간편하다. 인라인과 스케이트 보드 등 휠 스포츠 전문업체인 미국 인벤티스트 사 제품으로 가격은 119.95달러(18만원)다.

주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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