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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然금술사] ⑨ 영국에 '위스키 발전소' 생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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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코트랜드에서 위스키 증류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을 바이오연료로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가 등장한다. 바이오에너지 생산업체인 영국 헬리우스사와 위스키 제조업체인 로테스 디스틸러스는 지난 4일 3500만 달러 규모의 바이오 발전소 건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헬리우스 사는 '그린스위치' 라는 첨단 바이오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헬리우스사는 여기서 축적된 기술을 이용해 '위스키 발전소'를 설립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위스키를 증류하면 곡물지꺼기(pot ale)가 나온다. 여기에 우드칩(바이오 발전소 연료로 사용하는 나무조각)을 섞어 연료로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다. 그동안 위스키 제조에 사용됐던 곡물찌꺼기는 돼지 사료나 거름으로 사용돼 왔다. 바이오 발전소는 화석연료가 아니라 속성으로 자라는 나무나 풀과 같은 에너지 작물을 재배해 이를 발전에 필요한 연료로 활용하는 발전소다. 이 외에도 임산 폐기물(톱밥, 나무조각 등)이나 말린 수초, 동물의 배설물, 폐휴지 등 친환경 에너지원을 연료로 쓴다.

새로 생기는 위스키 발전소의 이름은 '그린필드'. 2년 뒤 이 발전소가 완공되면 7.2메가와트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9,000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이는 위스키 회사에 필요한 전기와 맞먹는 양이다. 화석연료를 사용할 경우 46, 000톤의 이산화 탄소를 배출하게 되는데 위스키회사로서는 탄소배출 부담을 덜게 됐다. 헬리우스사와 로테스 디스틸러스사는 이 프로젝트로 2008년 스코트랜드 최고 환경 혁신상을 수상했다.

주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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