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익제씨,가족 만나려 월북 추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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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대검 공안부 (周善會 검사장) 는 17일 오익제 (吳益濟.68) 전 천도교 교령의 월북이 북한 조선천도교 중앙지도위원회 위원장 유미영 (柳美映.여) 씨와의 접촉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吳씨가 통일원의 허가를 받아 93년 10월 중국 베이징 (北京)에서 柳씨와 접촉, 남북 천도교 교류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노모.전처등 가족의 생존사실을 전해들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吳씨가 이산가족을 만나기 위해 자진월북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93년 이후 吳씨의 행적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吳씨가 '황장엽 (黃長燁) 리스트' 에 포함돼 수사를 받아왔다는 보도와 관련, "아는 바 없으며 국가안전기획부에서도 황장엽 리스트와 관련이 없다고 전해왔다" 고 밝혔다.

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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