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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배 나온 40대여, 6개월만 투자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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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씬해지고 싶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난 안 돼’ 하는 이가 많다. 여기에 ‘카더라’라는 갖가지 설이 힘을 보탠다. 핑계는 이제 그만. 전문가에게 헬스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들어봤다.

Q. 이미 큰 근육이 만들어진 사람이 다시 슬림해지는 건 힘든가.

[중앙포토]

“그렇지 않다. 근육은 커지기도 하지만 다시 슬림해지기도 한다. 웨이트를 할 때 8~10회를 겨우 들 수 있을 무게로 정하면 근육의 크기가 커지지만, 20~30회 실시할 수 있는 가벼운 중량을 선택하면 필요 없는 근육은 줄어들게 돼 슬림하게 된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가볍게 횟수를 늘리면서도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량을 늘리는 식이요법도 같이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Q. 근육이 안 만들어지는 체질이 있다는데 사실인가.

“사실이다. 특히 개그맨 이윤석씨와 같은 ‘외배엽 체형’이 그렇다. 운동을 처음 시작할 때 어느 정도까지는 쉽게 근육이 성장하나 쉽게 근육 성장이 멈추고 원하는 만큼 근육량을 늘리기 어렵다. 이유는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 하고 단백질을 잘 섭취해도 그것을 소화·흡수하는 기능이 약하기 때문이다.”

Q. 이미 어깨 골격 자체가 큰 역삼각형은 H체형이 되는 게 불가능한가.

“그렇지 않다. 타고난 골격은 있지만 골격을 지지하고 형태를 잡아주는 것은 근육이다. 근육을 사용해 어깨의 모양을 어느 정도는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무리한 체형 변화는 쉽지 않다.”

Q. 단백질 보충제는 꼭 필요한가.

“아니다. 외배엽 체형과 같이 소화·흡수 기능이 약한 사람에게는 도움이 된다. 하지만 단백질 보충제만으로 자연식품을 대체할 수 없다. 어디까지 보조제로서의 역할을 한다. 닭가슴살과 쇠고기 안심 같은 자연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 보충제는 흡수율은 좋으나 다양한 영양소, 비타민과 무기질이 부족할 수 있다.”

Q. 배 나온 40대도 슬림형 체형으로 전환이 가능한가.

“꾸준한 근력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한다면 가능하다. 하지만 높은 강도의 운동을 하기보다 그날의 컨디션에 맞춰 운동을 자주, 꾸준히 하는 것이 비결이다. 일주일에 적어도 4회 이상, 하루 60분은 투자해야 가능하다. 6개월은 운동을 지속해야 슬림한 체형의 변화가 시작된다.”

Q.10대 초반부터 근육 운동을 해도 괜찮은가.

“그렇다. 요즘같이 성장기가 빨리 온다면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근육 운동을 하면 키가 안 큰다는 편견은 버릴 것. 오히려 적당한 근육 운동은 뼈의 성장판을 자극해 키와 관절을 튼튼하게 만들어 준다. 하지만 무리한 무거운 중량 운동은 피해야 한다.”

도움말: 신라호텔 ‘라끄리닉 드파리 병원’ 운동치료사 한동길

이도은.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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