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가전제품에 CO₂ 배출량 표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2면

7월 1일부터 냉장고·에어컨·세탁기·전구 등 17개 주요 가전제품에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이 표시된다. 예를 들어 한 시간에 100Wh를 쓰는 700L짜리 냉장고라면, 시간당 43g의 CO₂를 뿜는다고 표시하는 식이다. 가전제품에 CO₂ 배출량을 나타내도록 한 것은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처음이다.

지식경제부는 18일 가전기기에 CO₂ 배출량을 나타내도록 ‘효율관리 기자재 운용 규정’을 고쳤다고 발표했다. 온실가스인 CO₂를 덜 뿜는 제품을 소비자들이 선택하도록 해 지구온난화 방지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려는 목적이다.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과 함께 표시한다.

가전제품에 붙이는 CO₂ 배출량은 발전용 연료에서 나오는 양이다. 지경부에 따르면 현재 전력량 1Wh를 생산할 때 0.425g의 CO₂가 나온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하면 60W짜리 백열전구는 1시간에 26g, 1200W짜리 진공청소기는 510g의 CO₂를 뿜는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8월부터 자동차에 CO₂ 배출량을 의무 표시하도록 했다. 

권혁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