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티나' 새벽 남부 상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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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제11호 태풍 '티나' 가 9일 새벽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남부지방과 영동지방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8일 "태풍 티나가 9일 새벽 여수부근 남해안에 상륙한 뒤 오전9시 영남 내륙지방을 거쳐 오후9시쯤 울릉도 북동쪽 해상으로 진출할 전망" 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또 "티나의 중심기압은 9백65hPa로 중심에서는 초속 35m, 반경 1백50㎞까지는 초속 25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해안지방에 해일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이미 태풍경보가 발령된 제주도및 남해 먼바다 외에 8일 오후5시를 기해 남해 앞바다와 동해 전해상.호남.영남지역에 태풍경보를, 충청.강원도및 서해남부 전해상에는 태풍주의보를 추가로 발령했다.

티나의 영향권에 접어든 제주도와 남해상에는 8일 새벽부터 초속 20m가 넘는 강한 바람과 함께 4~8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특히 9일까지 제주도지방은 1백~2백㎜의 폭우가 쏟아질 전망이며 태풍 진행방향의 전방및 우측에 위치하게 되는 남부및 영동지방도 30~1백㎜의 비가 예상돼 시설물및 농작물등의 피해가 우려된다.

중부지방에도 10~6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한편 중앙재해대책본부와 제주.전남.경남등 7개 시.도 재해대책본부는 8일 오전부터 비상근무체제에 돌입, 방재시설물 6천4백33곳과 대형공사장 2백94곳에 대한 안전점검에 나섰으며 어선 5만8백여척과 피서객.등산객 2만3천여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해양수산부도 남해와 동해에서 조업중인 어선들에 대해 대피지시를 내렸고 7개 지방해운수산청및 72개 수협에 재해대책본부를 구성,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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