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상품 재고정리 한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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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백화점들이 피혁.스키제품등 겨울상품들을 대부분 절반값 이하로 할인된 가격으로 재고정리에 들어갔다.

이들 제품은 상대적으로 유행을 덜 타는 편이어서 알뜰 소비자들 사이에 매년 이맘때가 쇼핑의 호기 (好機) 로 꼽혀왔다.

특히 이번은 판매부진.자금사정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각 업체들이 9월 중순 신제품 출하에 대비해 원가보전을 위한 마지막 기회로 잡고 있어 보기 드물게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는 적기로 꼽히고 있다.

신세계등은 98년 신상품 스키 예약판매 방식까지 선보인데다 MUS등 일부 피혁 브랜드는 고별전으로 80%이상 싼 값에 내놓고 있다.

◇ 의류 = 그레이스백화점은 카프리쵸.버가.위클리등의 무스탕재킷을 하루 20매씩 한정해 70% 할인가인 9만5천원에, 애경백화점은 엘르 양피재킷을 8만9천원, 뉴코아는 휄라스 양피재킷을 9만원에 각각 판매하고 있다.

이보다 다소 비싼 모피제품으로는 경방필.엘지.그랜드.롯데등에서 진도의 메일밍크반코트를 1백29만원에, 태림의 블랙그라마 반코트를 1백49만원에 각각 기획제품으로 내놨다.

또 갤러리아에서는 MUS라는 단종 브랜드의 롱코트를 5만9천원 (88% 할인) , 하프코트를 2만9천원 (84%)에 각각 내놨고, 미도파는 해피아이 아동용 오리털롱코트를 4만9천원에 팔고 있다.

◇ 스키용품 = 아크리스백화점이 최근 문을 연 스키용품 전문점을 비롯한 몇몇 백화점에서 플레이트.바인더.부츠.폴등 스키장비 풀세트를 균일가로 판매중이다.

아크리스에서는 초.중.고급별로 5개 단계로 나눠 14만7천~42만3천원, 뉴코아에서는 3단계로 나눠 20~40만원대, 엘지는 16만~32만원, 블루힐은 19만~39만원씩에 각각 내놨다.

이들 제품은 올초에 비해 가격이 최소한 절반 이하로 낮아진 수준. 다만 로시놀.노르디카등 유명브랜드 단일품으로 세트화한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재고상품들을 조합한 것이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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