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기추락참사]생존자 후송한 美공군 C-9機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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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괌 사고 생존자들을 서울로 실어나른 미 공군의 C - 9 나이팅게일은 일명 '날아다니는 병원' 으로 불리는 의료전용 수송기. 아웅산 폭발사건 때 부상한 이기백 (李基百) 장군을 실어날라 우리에게 익숙해진 이 비행기는 승무원 8명을 포함, 40명의 중환자를 한꺼번에 후송할 수 있는 병원기다.

비행기 안에는 충격완화장치가 있는 치료실을 비롯해 환자가 병상에 누운 채로 비행기에 오를 수 있도록 설계된 특수탑승장치.심장박동모니터.산소공급장치등 첨단의료시설을 갖추고 있다.

괌 사고가 터지자 미국측은 먼저 이 비행기의 투입을 한국측에 제의했다.

대신 비행기 운항에 필요한 최소한의 경비 (시간당 4천달러) 는 한국 정부가 부담한다는 조건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요코다 기지를 떠난 두 대의 C - 9기중 한대는 의료장비보급을 위해, 다른 한 대는 생존자들의 후송을 위해 투입됐다.

C - 9기는 맥도널 더글러스사의 DC - 9기를 개조해 만들었으며 현재 모두 10대가 미 본토의 스캇공군기지.요코다 주일미군기지.독일 미군기지등에 배치돼 있다.

길이 35.7m, 너비 27.9m에 최고속도 마하 0.87까지 낼 수 있으며 대당가격은 1천7백만달러 (약 1백50억원) 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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