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만안 공천 진통… 자민련, 15명신청 혼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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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9월4일의 경기 안양만안 보궐선거를 앞두고 자민련이 공천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6일 공천신청을 마감한 결과 15명이 접수시킬 정도로 대혼전이다.

게다가 신청자들끼리 상호 비방전이 벌어지는등 당내 갈등의 골은 갈수록 깊어져가고 있다.

7일 오전엔 심양섭 (沈良燮) 부대변인이 돌연 기자실에서 폭탄선언을 했다.

그는 "6일 공천 관계자로부터 '당신은 돈이 없어 안된다' 는 말을 들었다" 며 "내가 돈이 없어 공천을 못받는다면 돈이 없는 우리당 역시 대선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할 것" 이라는 성명서까지 돌렸다.

이에 김종필 (金鍾泌) 총재가 강창희 (姜昌熙) 사무총장을 불러 호되게 질책했고 사무처 관계자들도 기자실로 몰려와 이미 자리를 비운 沈부대변인을 찾으며 거친 표현을 쓰는 소란이 벌어졌다.

또한 총재실과 총장실 주변에도 공천 희망자와 지지자 30여명이 맴돌며 '얼굴 알리기' 에 혈안이 됐다.

이 와중에 갑자기 한보 청문회때 여론의 이목을 끌었던 의사 박경식 (朴慶植) 씨의 이름이 나왔으나 확인 결과 일부 의원의 개인적 희망사항으로 밝혀졌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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