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세계바둑]조치훈·최규병·이성재등 조남철 가문 3명 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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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조치훈9단, 최규병8단, 이성재4단등 조남철 바둑가문 3명이 삼성화재배에 총출동해 화제다.

전라북도 부안출신의 조남철 바둑가문엔 원래 5명의 프로기사가 있다.

趙9단 본인과 조카인 조상연5단.조치훈9단 형제. 그리고 조치훈9단의 누님의 아들 (생질) 로 최규병8단과 이성재4단이 있는 것이다.

이들중 현역선수로는 조치훈9단, 최규병8단, 이성재4단 3명인데 그들이 공교롭게도 이번 삼성화재배에서 모두 세계32강에 들어 본선에서 마주치게 된 것이다.

조치훈9단은 일본의 대삼관이니까 당연히 본선시드를 받았으나 崔8단과 李4단은 외국의 강자들이 합류한 예선을 힘겹게 통과했다.

崔8단은 본래 본선시드였으나 스스로 이권 (?

) 을 포기하고 2차예선에 나갔다.

崔8단의 유명한 선비기질이 잘 드러난 장면이었다.

신예유망주 李4단은 1차예선부터 치고올라와 좀더 힘들게 본선에 합류했는데 한 가문에서 세계대회 본선에 3명씩이나 내보낸 일은 일찍이 없던 일일 뿐 아니라 앞으로도 보기 힘든 진풍경이 아닐까 싶다.

崔8단과 李4단은 매우 전투적인 기풍으로 실리적이고 발이 빠른 조남철9단보다는 전투적인 조치훈9단 쪽을 닮았다.

그러나 趙9단이 실리적인 인파이터형으로 수습을 전문으로 하는데 비해 崔8단과 李4단은 두텁고 공격적인 전투를 즐기는게 약간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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