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정치개혁특위 임명번복 해프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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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4일 오전 신한국당에선 정치개혁특위위원 임명을 둘러싸고 해프닝이 일었다.

이윤성 (李允盛) 대변인이 공식 발표한 특위위원 명단이 발표된지 10분도 못돼 뒤바뀌는 일이 발생한 것. 李대변인은 처음에 목요상 (睦堯相).박헌기 (朴憲基).김영일 (金榮馹).김형오 (金炯旿).김학원 (金學元).윤원중 (尹源重).이사철 (李思哲).김문수 (金文洙).이신범 (李信範) 의원등 9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잠시후 그는 박헌기.김학원.김문수의원 대신 이완구 (李完九).최연희 (崔鉛熙).이재오 (李在五) 의원이 임명됐다고 수정 발표했다.

이런 일이 생기게 된 것은 당초 특위위원을 임명하면서 당사자에게 사전 동의절차를 밟지 않은데서 비롯됐다.

특위위원에 포함된 의원들은 대부분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 고 했다.

박헌기.김학원의원등은 이날 외유중이었다.

李대표측은 요즘 특보단 구성등 당직 인선에서 탕평책을 구상하고 있다.

당의 화합을 위해 경선과정에서 다른 캠프에 가담했던 인사들을 과감히 발탁한다는 복안이다.

문제는 경선 후유증 때문인지 해당인사마다 고사를 거듭한다는 점이다.

때문에 이날 해프닝은 경선이후 인선문제를 놓고 李대표측이 겪는 고민의 일단이 표출된 셈이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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