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학생 半이 유흥업소 들락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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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 가운데 절반 가량이 유흥업소 출입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5명중 1명꼴로 학교폭력을 경험했으며 비슷한 비율의 학생이 가해 경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3일 서울여중 차우규 (車宇奎.34) 교사의 서울대 박사학위논문 '초.중학생들의 도덕의식및 도덕문제에 관한 조사연구' 에서 밝혀졌다.

車교사가 서울.인천지역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 1천1백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유흥업소 출입 경험에 대해 '없다' 가 51.2%, '있다' 가 47.6%로 나타나 절반 가량이 노래방.단란주점.디스코텍.비디오방등에 드나든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18%가 학교나 학교주변에서 폭행당한 적이 있다고 말했고 다른 학생을 폭행한 경험이 있다는 학생도 16.4%에 달했다.

성폭행 피해자도 8.9%에 달했는데 불량배 (3.6%) 외에 친척 (1.6%).서클 선배 (0.9%) 등 잘 아는 사람에 의한 피해사례가 적지 않았다.

혼전순결에 대해선 45.2%가 '지켜야 한다' 는 견해를 보였으나 19.8%는 '지키지 않아도 괜찮다' , 34.9%는 '잘 모르겠다' 고 답해 전통적인 성의식이 붕괴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0명중 6명꼴 (59.7%) 로 성적이나 부모의 잔소리 때문에 자살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 적이 있으며 9%는 실제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밖에 54.5%가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와 가정불화 때문에 가출 유혹을 느꼈으며 7.7%가 실제 가출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나현철.배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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