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對이란 관계개선 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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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모하마드 하타미 신임 이란대통령의 취임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으며 그의 취임이 양국의 장래를 위해 좋은 조짐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이 1일 (현지시간) 밝혔다.

매커리 대변인은 이날 "클린턴 대통령은 하타미 대통령의 당선이 양국관계 변화의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며 "하타미 새정권의 출범은 구정권의 행태를 유연하게 만들 수 있을지 여부를 알려줄 변화" 라고 말했다.

하타미 대통령 당선자는 3일 정식 취임하며 미국은 그의 취임을 계기로 지난 80년 이래 단절돼왔던 미.이란간 관계가 개선되기를 열망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이같은 신중한 입장에도 불구, 이란의 사실상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는 1일 아랍과 회교국가들이 시리아와 함께 반미.반이스라엘 전선에 동참하기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메네이는 7년만에 이란을 방문한 하페즈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만나 "아랍과 회교권 국가들은 이스라엘에 용감하게 맞서고 있는 유일한 국가인 시리아를 지원해야 할 것" 이라고 밝히고 "회교권 국가들은 반미.반이스라엘 공동전선을 구축해 더욱 단결할 것" 을 촉구했다고 이란 국영 라디오방송이 전했다.

그는 또 "중동지역의 평화는 호전적이고 패권주의적인 이스라엘의 속성 때문에 요원하다" 고 지적하고 이런 상황아래서 "시리아와의 관계 진전과 시리아에 대한 지원은 이란 외교정책의 골자"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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