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집단지도체제 5년동안 유지될것" - 홍콩신문들 전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홍콩 = 유상철 특파원] 지난 92년 당 제14차 전국대표대회 (14全大會)에서 출범한 장쩌민 (江澤民) 국가주석겸 당총서기와 리펑 (李鵬) 총리를 양축으로 한 중국의 집단지도체제는 다소의 인사이동 이외는 앞으로 5년간 별다른 변화없이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홍콩 신문들은 31일 "오는 10월 개최될 15전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베이다이허 (北戴河)에서 열린 중앙공작회의에서 현체제 유지가 사실상 결정됐다" 고 보도했다.

이에따라 江주석은 현 지위를 그대로 유지하고 주룽지 (朱鎔基) 부총리를 총리에 각각 내정하는 인사안배에 거의 의견이 접근했다는 것. 다만 당서열 3위로 江주석의 정치적 라이벌인 차오스 (喬石) 전인대 (全人大) 상무위원장이 내년 3월 총리직을 물러나는 리펑 (李鵬) 총리에게 전인대 상무위원장직을 내주지 않으려고 버티고 있어 李총리에 대한 안배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江 - 李진영은 그러나 현 집단지도체제에 큰 변동이 없기를 바랐던 덩샤오핑 (鄧小平) 의 유지를 내세워 喬위원장에게 정치국 상무위원직은 유임토록 하는 선에서 타협할 것을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들은 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