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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스키 이현지 4관왕 … 겨울체전 MVP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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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제90회 겨울체전 MVP로 선정된 스키 4관왕 이현지. [평창=연합뉴스]

 한국 여자스키 꿈나무 이현지(15·청주 중앙여중2)가 제90회 겨울체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현지는 13일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진행된 알파인 스키 여중부 회전과 복합에서 금메달 2개를 추가, 대회 4관왕에 올랐다. 이현지는 앞서 열렸던 수퍼대회전과 대회전에서도 성인선수 못지않은 기량을 선보이며 우승했다. 특히 수퍼대회전은 여자부 전체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충북이 따낸 금메달 4개를 혼자 따낸 이현지는 폐막식에서 만장일치로 MVP가 됐다. 이현지는 “다른 종목에도 훌륭한 선수가 많은데 MVP로 뽑혀 영광스럽다. 앞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로 생각해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현지는 “스키는 타면 탈수록 더욱 좋아진다. 오랜 기간 선수로 뛰고 싶다”며 스키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

그런 이현지도 지난해 운동을 포기하려고 했다. 아버지를 여의고 가정형편이 어려워진 게 이유였다. 이현지는 “스키선수 생활을 하려면 돈이 많이 든다. 집에 경제적 부담을 주는 게 미안했다”고 얘기했다. 이현지의 기량을 아까워한 주위의 만류로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 포기할 뜻을 접으면서 마음을 더욱 굳게 다잡았다. 근성과 재질이 뛰어난 이현지는 집중력과 성공에 대한 의지까지 더해지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대회신기록 2개가 나왔다. 남자일반부 1500m의 이종우(24·의정부시청)와 여자일반부 1500m 김유림(19·의정부시청)이 각각 대회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서울 목동링크에서 열린 아이스하키 대학부 결승에서는 연세대가 경희대를 4-0으로 꺾고 우승했다. 경기도가 이번 대회 종합점수 1138.5점(금 77개, 은 67개, 동 71개)으로 강원도(992점)와 서울(863점)을 제치고 8년 연속 우승했다.

평창=허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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