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실업·미취업자에 시설·강좌 개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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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울산대학교가 실업자·미취업자들에게 대학의 모든 시설과 강좌를 무료로 개방하기로 했다.

경기침체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에게 취업능력 개발 기회를 줘 지역사회의 고용문제 해결에 동참하려는 취지다.

울산대는 12일 “중소기업에서 퇴사한 실업자와 미취업 청년들을 대상으로 16일부터 교육 희망자를 접수, 다음달 2일부터 수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강생으로 확정되면 울산대가 개설한 전체 강좌 가운데 5개 강좌를 선택해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또 이들만을 위한 ‘‘미니 MBA(경영학석사) 과정’과 ‘무역실무 특강’ 등 특별강좌 2개도 개설했다.

울산대는 또 수강생들에게 대학 신분증을 발급해 도서관은 물론 아산 종합스포츠센터 등 교내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하고 유료 시설의 경우 학생처럼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울산대 김도연 총장은 “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우리 기업은 불가피한 인력 구조조정에 직면했고, 실제로 충격 흡수력이 작은 중소기업의 경우 이미 진행되고 있는데 울산은 그 어려움이 큰 지역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또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대학이 함께 나누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이번 대학 개방이 중소기업 실업자나 미취업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모집은 6개월 단위로 진행된다. 안내는 울산대학교 홈페이지(http://www.ulsan.ac.kr)를 방문하거나 울산대 종합서비스센터( 052-259-1111)로 문의하면 된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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