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미우리 나가시마 감독 "조성민 내년 선발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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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일본 프로야구에서 마무리투수로 활약중인 조성민 (24) 이 내년 시즌에는 선발투수로 뛸 전망이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나가시마 감독은 26일 "현재 팀 사정상 조성민을 구원투수로 기용하고 있지만 조는 당당한 선발투수감" 이라며 "내년에는 승리의 선봉장이 되는 선발로 돌릴 예정" 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요미우리가 최근 외국인선수들을 대거 방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신빙성이 높다는 해석이다.

조성민은 지난해 계약금 1억5천만엔, 연봉 1천2백만엔의 특급대우를 받고 일본 최고의 인기구단 요미우리에 입단했으나 1년 6개월여를 2군에 머물며 아직은 기량이 설익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요미우리는 올시즌 마운드가 붕괴돼 팀 성적이 최하위로 처지자 지난 4일 조성민을 일본진출 후 처음 1군에 진출시켰다.

조성민은 9일 삿포로에서 벌어진 주니치와의 경기에서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하고 21일 야쿠르트전에서 2세이브를 올렸으나 16일 요코하마전에서 만루홈런을 맞는등 선동열 (34.주니치) 만큼 코칭스태프에 확신을 심어주지는 못했다.

그러나 나가시마 감독은 이날 "조성민은 1백50㎞대의 빠른 직구를 뿌리는 대형투수다.

완투할 수 있는 체력만 기르면 선동열 못지 않게 대성할 재목" 이라고 극찬했다.

나고야 =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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