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제네시스 ‘북미 올해의 차’ 2관왕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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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가 북미 지역 ‘올해의 차’ 2관왕에 올랐다.

현대차는 11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캐나다 국제 오토쇼에서 발표된 ‘2009 캐나다 올해의 차’에서 제네시스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제네시스는 종합평점 803점으로 최종 후보에 오른 마쓰다6(802점)와 도요타 코롤라(752.4점)를 제쳤다.

선정 방식은 캐나다 자동차기자협회(AJAC) 소속 기자단이 현지 시장에 출시된 신차 및 부분 변경 모델을 대상으로 스타일·품질· 성능· 연비· 안전성 등 25개 항목을 평가했다. 한국차가 ‘캐나다 올해의 차’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북미 올해의 차’에도 뽑혔다. 현대차는 지난달 캐나다에서 4607대를 팔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서도 전년 동월 대비 19%나 증가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11일 미국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열린 ‘2009 시카고 오토쇼’에 제네시스 쿠페를 전시하고 다음 달 판매에 들어간다. 지난해 10월 국내 시장에 먼저 나온 제네시스 쿠페는 북미 시장에 최고출력 210마력의 2.0L 세타 TCI 엔진과 최고 306마력을 내는 3.8L 람다RS 엔진의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존 크라프칙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장 대행은 “제네시스가 2009 북미 올해의 차 2관왕에 오른 덕에 제네시스 쿠페도 스포츠차 시장에서 제네시스와 같은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 모터쇼에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사양으로 튜닝할 수 있도록 성능 위주로 사양을 구성한 ‘제네시스 쿠페 R-SPEC’을 전시했다. 이 차는 브렘보 브레이크, 19인치 알로이 휠 등 고성능 사양 위주로 구성됐다.

현대차는 또 미국의 유명 레이싱팀인 ‘리즈 밀렌’이 사용할 경주용 제네시스 쿠페도 공개했다. 이 팀은 미국의 드리프트 레이싱 경기인 ‘포뮬러 드리프트’를 포함한 각종 드리프트 대회와 미국 콜로라도 자동차 경주대회에서 우승했다. 현대차는 에너지 음료 브랜드인 레드불과 함께 공동 후원자격을 얻었다.

기아차도 시카고모터쇼에서 올 상반기 북미 시장에 판매할 ‘포르테’를 공개했다. 수출명은 기존 쎄라토 대신 국내와 똑같이 포르테로 정했다. 세타Ⅱ 2.0, 2.4L 엔진을 달고 도요타 코롤라, 혼다 시빅, 마쓰다3 등과 경쟁한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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