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웰빙타운' 유치 경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경북도가 전국 처음으로 조성할 계획인 '명상 웰빙타운'을 놓고 시.군들이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도에 따르면 주 5일 근무제 등으로 여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올해부터 2008년까지 760억원(국비 및 도비 120억, 민자 640억)을 들여 16만㎡에 명상 웰빙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웰빙타운 규모와 조성 비용은 후보지 선정과 구체적인 계획안이 나오면 달라질 수 있다.

이 곳에는 명상문화 체험 센터와 자연치유 센터, 명상 음악연구소, 단식원, 명상 테마 온천, 명상제품 판매소, 문화콘텐츠 종합개발원 등이 들어선다.

또 황토방 숙박시설과 기공한방 요양원, 자연요법 요양원도 설치해 명상 수련은 물론 치료, 휴식 등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명상문화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23개 시.군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은 결과 경주, 영천, 영주, 문경, 청송, 영덕, 칠곡, 봉화 등 8개 시.군이 유치를 희망했다.

이에 따라 도는 현장 실사와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다음 달 초에 후보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자 이들 시.군마다 빼어난 자연경관과 많은 관광자원, 깨끗한 환경 등을 내세우며 서로 "우리 지역이 웰빙 타운의 최적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주는 감은사지와 문무대왕릉 등 인근에 관광지가 많은 양북면 기림사 계곡을 후보지로 내놓았고 문경은 문경새재 인근 36만㎡에 웰빙 타운을 만들겠다고 신청했다.

홍권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