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낚시터 쓰레기오염 심각 분리수거등 관리 신경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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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낚시 미끼로 인한 수질오염을 막기 위해 '낚시면허제' 가 건의된 적이 있었다.

낚시꾼이면 누구나 느끼겠지만 우리나라 저수지나 큰 호수는 낚시하는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로 인한 오염이 심각하다.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이후 무료로 낚시할 수 있는 곳은 거의 없다.

그러나 낚시터 대부분은 낚시꾼들이 버린 오물과 이로 인한 악취로 인상을 찌푸리게 한다.

이는 낚시꾼들의 환경보호 의식수준이 낮기 때문이지만 요금을 받는 지자체에서 쓰레기통을 설치, 분리수거를 제대로 실시하지 않는 등 낚시터를 철저히 관리하지 않은데도 그 원인이 있다.

낚시하는 사람들도 어부가 아니라면 좀 덜 잡더라도 떡밥보다 지렁이를 미끼로 쓰면 오염을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낚시의 멋은 많이 잡는 것보다 적당히 잡고 자연 속에서 밤을 보내며 세상사 복잡한 일을 잠시 잊은 채 물안개 피어오르는 호수의 새벽 정취를 맛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낚시꾼이나 낚시터 관리인이나 낚시터를 아끼는 마음으로 깨끗이 사용하고 치워야 하겠다.

이상규〈수원시장안구정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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